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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10호] SNS상 "부러진 화살"을 통해 바라본 여론 분석

[Trend Report 10호] SNS상 "부러진 화살"을 통해 바라본 여론 분석




 2012
년은 정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방송과 극장에 정치와 예능, 대중 창작물이 결합한 '폴리엔터'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 중 18일 개봉한 "부러진화살"은 개봉 1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석궁재판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써 다큐성 성격이 강해 사회적 이슈가 심화되자 대법원은 11일 전국 법원 공보판사들에게 해당 소송에서 피고인의 주장과 법원 판결을 정리한 대응 매뉴얼을 발송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례적인 사법부의 이러한 대응으로 말미암아 더욱 논란이 되고있다.

 
사회, 정치적으로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부러진 화살' SNS상에서 어떻게 평가받으며 논의되고 있는지 TrendUP을 통해 분석해 보고자 한다.

 

 ■ 조사개요

   1) 목적 : SNS  ‘부러진 화살’을 통한 여론의 변화 분석

   2) 분석기간 : 2012.01.18 ~ 2012.01.31

   3) 분석도구 : 트렌드업 (TrendUP)

   4) 분석대상 : 트위터

 


 ■ 이슈확산 추이

<'부러진 화살' 이슈 확산 추이, 출처 : 트렌드업 www.trendup.co.kr>

영화의 폭발적인 이슈화 만큼 트위터상에서 일평균 약 5,000건이라는 높은 노출빈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분석기간 동안 가장 많은 노출을 보인 121일에는 배우 명계남이 출연배우 문성근에 대해 언급하며 SNS를 활용한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영화의 관객유치 현황을 공개한 트윗 글의 확산과 현 정치를 비판하며 영화에 빗대어 패러디한 트윗 글의 확산 등 영화 흥행에 따른 다양한 방식의 노출이 지속되었다.



Influencer

 대중들은 Social Influencer(영향력 행사자)들의 언급 한마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는 소셜네트워크의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로 이번 부러진 화살의 이슈화는 동료 배우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이슈의 확산에 영향을 미친 좋은 사례이다.

어떤 Influencer부러진 화살의 영화 흥행에 돌풍을 가했을까? 그 사례를 확인하여 보자.

 


21일 배우 명계남은 트위터에 영화번개를 자청하여 흥행가도에 불을 지폈고, 이어서 배우 문성

근을 거론하며 선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영화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하였다. 이 트윗은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상반되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선거자금확보를 위해 영화관람을 독려하는 행위에 대한 반박의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선호도가 분명 갈리기는 하였지만 영화를 이슈화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배우 박중훈 또한 영화관람에 대한 소감을 남기며 기대감을 증폭시켰으며, 31일 소셜코리아 계정이 링크한 한겨레의 부러진 화살관련 기사는 분석기간 내 353건의 RT를 받으며 많은 트위터리안에게 확산되며 이슈를 지속시키는데 한 몫을 하였다.



■ 여론분석

<'부러진 화살' 여론 분석, 출처 : 트렌드업 www.trendup.co.kr>



부러진 화살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어떨까? 다양한 의견 중 사법부와 사회에 대한 비판 글이 약 6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회적 약자로 볼 수 없는 교수가 석궁을 들고 판사를 찾은 행위가 무조건적으로 미화될 수 없어 선과 악이 명쾌하지 않은 만큼 상반된 시각이 대립하고 있었다. 더구나 사법부와 사회 일각의 대응 방식은 이슈 진화에 나설수록 비판은 갈수록 커져만 갔는데, 이는 관객들은 단순히 영화가 지적하고 있는 한 사건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계기로 보여진 사법부와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층에 대한 진실을 엿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판단된다.

 

 

■ 연관 키워드 분석 (연관어 추이)

영화 개봉 이후 여론의 관심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 연관어를 통해 분석해 보았다.

<'부러진 화살' 연관 키워드 분석 확산 추이, 출처 : 트렌드업 www.trendup.co.kr>

개봉 3일 후인 121일에는 실제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박훈 변호사김명호 석궁사건 전면 재수사운동을 벌이면서 트위터 상의 확산이 급증하며 이슈화 되었다. 그로부터 9일 후인 26일에는 이정렬 판사실정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김명호 재판합의를 공개하며 남긴 글의 전문이 공개되며 비난을 받던 시각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이정렬 판사를 이해한다는 여론이 생성되는 현상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2주 후인 31일에는 김명호 교수정봉주 전 의원 불법감금 혐의로 이상훈 대법관을 고발하며 여론의 정치적 선호가 갈렸으며, 같은 날 공판기록 등을 내세우며 영화는 영화로 보아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해 온 진중권 문화평론가의 패러디 계정이 이슈가 되며 진중권이란 인물이 대하여 버릇 없는 어린아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비난의 글이 확산되었다.

 실제의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의 특성 상 실제 주인공들에 대한 관심이 이슈가 되고, 그에따라 상반된 의견이 대립되며 인물들 간의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참고-인물정리>

(1) 박훈변호사 : 실제 석궁사건에서 김명호 교수의 변호인. 실제사건과 재수사 운동을 하며 이슈

(2) 이정렬판사 : 실제 석궁사건에서 판결문을 작성한 인물. 최근 가카새끼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이슈. 법원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재판부의 합의내용을 공개

(3) 진중권 : 문화평론가. 박훈변호사와 SNS상에서 실제 사건과 영화 내용을 두고 논쟁을 하며 이슈

(4) 김명호교수 :  실제 석궁사건의 가해자



SNS
를 통해 부러진 화살의 여론을 분석해 본 결과, SNS 상에서 사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재판부에 대한 공격등이 정당화 되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 사법부가 합리적 판단을 하길 바라는 입장, 사법부를 옹호하는 입장 등 여러 의견을 가진 여론들이 치열히 공방, 소통 되고 있었다.

이처럼 SNS를 통해 실시간적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며 공방, 소통하는 SNS 의 순기능적 역할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