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속 타파크로스/온라인채널

[타파크로스 뉴스] 요즘 운동, 다이어트 트렌드? 소셜데이터에 물어봐!


데이터 2000만건 분석해보니

야외스포츠서 실내체육으로 변화

다이어트는 식단관리서 운동으로

건강 챙기고 싶지만 실천 못할 땐

개인 헬스케어 플래너가 큰 도움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루에 쏟아지는 트윗이 500만 건, 블로그 포스트가 3,200만 건에 이른다(한국정보화진흥원 2011). 이런 소셜데이터 중에는 건강과 헬스케어에 관한 것도 적지않다. 얼마 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트레스 양상과 산업적 파장을 다룬 한 빅데이터 분석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인 타파크로스의 김용학(47)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건강에 대해 인지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음에도 이것이 실천으로는 잘 이어지지 못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강의 인식과 실천 간의 이런 간극을 메워 줄 개인화 된 건강케어 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했다.



데이터는 삶의 기록인 동시에 미래를 전망하는 근거자료다. 스마트기기에 이은 웨어러블기기와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데이터 폭증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사람들이 빅데이터나 소셜데이터에 주목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사람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어디서든지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며 “이런 소셜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활용은 질병 치료와 건강 관리에도 커다란 변화를 몰아 올 것”이라고 했다.



타파크로스가 2013년 1월~2014년 12월 2년 동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소셜데이터 2,01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우리 사회 건강 트렌트에서 변화 흐름이 감지됐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생활스포츠 형태가 2013년 야외스포츠(걷기 달리기 자전거 줄넘기 산책 등)에서 이듬해에는 실내체육(헬스 스트레칭 스쿼트 요가 웨이트 필라테스)으로 달라졌다. 다이어트 방법에서도 변화가 목격됐다. 2013년 소셜미디어 상에는 식단관리(사과, 샐러드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으나 다음해에는 운동(스쿼트, 요가, 자전거 등)과 영양관리(비타민, 식이섬유 등)로 관심의 초점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과 건강을 바라보는 인식에서 매스미디어와 소셜미디어 간에 시각차가 있음도 포착됐다. 신문 등 매스미디어에서는 질병 치료법을 뜻하는 ‘의료’가 가장 자주 언급된(55%) 데 비해, SNS 상에서는 일상에서의 건강 챙기기를 위한 ‘식생활’(48%) 이야기가 의료(35%)보다 훨씬 더 많았다.



김 대표는 “건강 트렌드가 웰빙과 웰니스에서 힐링으로 옮겨 왔다가 이 힐링도 최근 들어 살짝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요즘 40대 이하 세대들은 자신만의 가치나 행복을 추구하는 자기애(自己愛)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했다.



정보량의 폭증은 초미세먼지나 황사 등 건강 위해 요소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마스크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아이돌 열풍은 외모에 대한 욕망을 키웠다. 봄이 되면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 대비해 일찌감치 몸매 가꾸기에 들어 가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 이는 헬스클럽 퍼스널 트레이너(PT)의 몸값을 올려놨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입맛이 달콤함에서 고소함으로 옮아간 것도 소셜데이터 분석에서 포착됐다. 또 이는 상당 부분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 대표는 “쿠키로 만드는 음식을 살폈더니 식감도 중요하고 끝맛에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맛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았다”며 “한국 특색의 맛과 서구적 맛이 한 데 섞인 복합적인 맛이 생겨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건강에 대한 높아진 인식이 건강의 실천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 식단을 유지하고, 몸을 많이 움직이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말하고 있다. 몸이 안 좋아 운동하고 싶은데 어떤 운동이 내게 맞는지, 건강 식단은 주 또는 월 단위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등 구체 방안에 대한 정보 부족과 게으름이 건강의 실천을 가로막고 있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해야 한다는 당위는 잘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는 간극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운동 등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간극을 메워 줄 수 있는 것이 헬스케어 플래너”라고 했다. 김 대표는 “헬스클럽에서 혼자 운동하면 힘든데, 퍼스널 트레이너가 옆에서 배 꾹꾹 눌러 주고 진도 뽑아 주니까 돈이 좀 더 들더라도 퍼스널 트레이너를 찾는 것”이라 했다.


사물인터넷의 확산은 ‘데이터 세상’을 촉진할 것으로 김 대표는 내다본다. 모든 사물에 센서가 달려 거기서 나오는 정보가 한 곳에 모여 활용되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 벌써 외국에선 공원 벤치에 센서를 달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이를 터치, 자신의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엑스 같은 대규모 복합공간이나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 부착이 늘고 있다. 빅데이터 세상의 도래는 개인정보 유출 같은 부작용을 낳는 한편,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실천을 돕는 등 삶의 질의 개선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공공정보이든 기업정보이든 개인정보이든 정보 간 융합이 보다 용이해 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원문출처 : http://www.hankookilbo.com/v/985dbdae5747425cbedbc49a5a2cba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