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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감성토크]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


                                                                                                                              <이미지출처 : YTN 캡쳐본>


황금연휴를 보냈던 지난 2월 설 연휴의 끝자락, 연휴가 끝나가는 것도 아쉽고 속상한데 지독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찾아와 우리의 속과 기관지를 답답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2일 서울 경기 지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42,226mg/㎥로 황사 경보가 내렸으며, 23일은 서울 경기 지역 미세먼지 농도 561,518mg/㎥로 황사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황에서 초미세먼지주의보까지 추가 발령됐습니다. 


‘삼한사미’라는 말이 생겨난 것처럼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뿌연 날들을 보내는 와중에 소셜 미디어상에서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는 미세먼지 농도, 주의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이야기는 주로 트위터 채널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트위터 채널(70%)을 통해 미세먼지 주의보, 주의사항, 농도, 관련제품에 관한 담론들이 거론됐으며, 블로그(24%)를 통해 황사와 미세먼지를 이겨낼 건강관리법, 음식, 걸리게 되는 질환, 농도와 주의보에 대한 담론들이 거론됐고, 매스미디어(5%)를 통해서는 황사예보, 주의보, 미세먼지 농도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로 거론됐습니다. 


- 주의사항 (32%)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주의할 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는 이야기는 외출시 황사마스크 착용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설 연휴가 끝난 23일 출근길에 나서는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트위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퍼졌고, 마스크의 종류에 따라 실제로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성능이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꼭 “황사용, 방역용” 마스크를 구매할 것을 공유했습니다. 이후 블로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던 후기 중심으로 추천하는 마스크, 안심할 수 있는 마스크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창문 열지 않기,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특히 보호하기, 손 자주 씻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언급하며 황사와 미세먼지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기상정보 (27%)


대부분의 기상정보에 관련한 이야기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매스미디어상의 기사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혹은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는 형식으로 주의보와 경보를 알리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포털 사이트나 앱(기상청 날씨, 꼼꼼한 미세먼지, 먼지가 되어, 초 미세먼지 예보 등)을 통해서 미세먼지에 대해 실시간으로 확인해 볼 수 있어 기상정보에 대한 확인 및 공유 형태가 조금 달라진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관련산업 (21%)


매년 봄, 황사와 미세먼지가 밀려올 때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져 기름진 삼겹살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기름진 고기가 미세먼지를 모두 씻어 내줄 거라는 이상한 기대감에 찾게 된 것인데요. 이미 미세먼지에 대한 삼겹살의 효과가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심리적인 안정감 때문인지 삼겹살을 찾게 됩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져 실내 오염지수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공기청정기로 향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량용 공기 청정기나 개인용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개인용 공기청정기였습니다. 목에 걸거나 주머니 등에 고정시켜서 사용하는 상품으로 이미 미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며 조금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자 하는 바람을 나눴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기관지 다음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바로 피부였습니다. 온갖 나쁜 먼지들을 얼굴에 묻히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꼼꼼한 세안인데요. 꼼꼼하게 씻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만이 피부가 상하지 않는다고 하는 글들을 공유하며, 찰진 폼을 내는 클렌징 제품, 진동 클렌져, 수분 크림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퍼져 나갔습니다.  


- 질병 및 질환 (20%)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 받는 곳은 단연 호흡기입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기관지를 타고 폐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각종 염증이나 기관지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꼼꼼한 손 씻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밖에 눈에 대한 걱정도 잇따랐는데요. 환절기라 건조한데다,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이미 마를 대로 말라버린 눈이 미세먼지로 인해 더 마르고 아파졌다는 것입니다. 이에 인공눈물, 안약 등으로 안과질환을 예방하자는 이야기도 공유됐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우리 삶의 질에 이렇게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줄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매해 점점 더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을까요?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 탓이라고만 미루지 말고, 기업들은 의무감을 갖고 공해를 줄일 수 있는 법을 모색하고, 우리들은 제자리에서 각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무심기, 나홀로 차량 운행 줄이기 등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10년 뒤 조금은 숨쉬기 편해진 봄날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