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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빅데이터/빅데이터 인사이트

[빅데이터 감성토크] 가정의 달, 5월


포근해진 날씨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휴가 올해 5월을 더욱 설레게 만드는데요. 가정의 달 5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근로자의 날부터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입양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며칠 건너 이어지는 기념일들이 분주하게 보낼 5월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많은 기념일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기념일은 언제일까요? 소셜미디어를 통해 4월 한 달간의 언급량을 살펴본 결과, 어린이 날(44.4%), 어버이 날(31.6%), 스승의 날(17.4%), 근로자의 날(5.2%), 성년의 날(1%), 부부의 날(0.4%), 입양의 날(0.1%) 순으로 이어졌는데요.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선물도 꿈도 희망도 _ 어린이날


-소파(小派) 방정환 선생


    



한국 최초의 순수아동잡지인 월간 <어린이>를 창간한 소파 방정환 선생을 기억하시나요? 일제 식민지 시절 먹고 살기조차 힘들었던, 그래서 어린이들의 꿈이나, 희망을 담은 독서조차 사치로 여겨지던 그 시절 우리 시대의 미래가 되어 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인 분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린이 날’이라고 부르는 날의 역사가 시작되게 한 분이시죠. 1923년 5월 1일, 색동회를 중심으로 어린이날을 처음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치름으로써 어린이날이 시작된 것이죠. 이후 5월 첫째 일요일로 날짜를 바꾸어 계속 행사를 치르다가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된 뒤, 1946년 5월 5일 다시금 어린이날이 생겨났고, 1957년 어린이헌장을 선포하고 1970년 공휴일로 정해진 이후 지금과 같은 ‘어린이날’이 된 것입니다. 어린이가 우리의 희망임을 잊지 않고 노력했던 방정환 선생으로 인해, 우리 모두 소중한 어린 시절 어린이날의 추억을 가지게 된 것이죠.


-꿈을 담은 선물



어린이들은 늘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지만, 어린이날만큼은 어떤 아이도 실망하지 않고 즐겁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날을 선물하기 위해 숱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죠. 어떤 선물(64%)을 해야 아이들이 좋아할지, 혹은 근로자의 날부터 이어지는 연휴에 체험활동(21%)을 할지, 여행(8%)을 갈지, 공연*행사(7%)를 즐길지에 대해서 고심하죠. 아마도 부모님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함께 일상을 보내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것을 해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 건강과 존경을 담아 _ 어버이날


- 어머니날, 어버이날


     


어버이날의 유래는 약 100년 전, 미국의 한 소녀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가 좋아했던 ‘카네이션’ 꽃을 들고 매일 무덤가를 찾았던 것에서 시작합니다. 매일 무덤가를 찾던 소녀가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한 모임에 참석했는데, 이 모습을 궁금하게 여긴 사람들이 소녀에게 이유를 묻자 소녀가 ‘어머니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서 가슴에 달고 있다’고 대답했고, 이후 어머니에 대한 추모를 뜻하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며 이후, 미국의 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 미국에서 정식 기념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기독교 단체로 들어와 이후 1956년 ‘어머니날’로 정해졌는데요. 1973년 3월 30일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서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개칭해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어른, 노인들을 공경하는 우리나라의 ‘효’ 문화에 맞게 변한 것이 지금의 ‘어버이날’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 내 나이가 어때서


어버이날, 우리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매년 고민하는데요. 올해는 어떨지 소셜미디어를 살펴본 결과 카네이션(47%), 선물(26%), 효 콘서트(15%), 다과(8%), 기타(4%)등으로 카네이션이 절반가량의 이야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다양한 선물들 사이에서도 ‘효 콘서트’에 대한 트렌드가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이미자, 남진의 효콘서트가 대세였던 반면, 올해는 어르신들에게 핫한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부른 가수 오승근의 콘서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어르신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가 어르신들 사이에서 ‘엑소’ 못지않은 인기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세종대왕과 같이 존경받기를 _ 스승의 날


- 존경과 감사의 날


5월 가정의 달 행사 중 가정의 달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그만큼의 의미를 지닌 날인 ‘스승의 날’에 대한 유래는 이렇습니다. 1958년 충남 강경지역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은사님을 위문하는 봉사활동을 펼친 것에서 시작해 이 후 1963년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다음해인 1964년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했고 그 다음해인 1965년에는 스승의 날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정했는데요, 이는 스승이 한글을 창조하신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시대가 됐으면 하는 취지였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스승의 날이 폐지되기도 했지만, 1982년 다시 부활한 후 현재까지 그 모습을 이어 기념하게 된 것입니다.


    



- 향기로 기억되는 스승의 날


아직 스승의 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해 줄 선물을 찾는 이야기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이야기되고 있었는데요. 스승의 날 노래처럼 ‘어버이’와 같은 마음으로 지도해주신 스승을 위해 준비하는 카네이션 혹은 꽃바구니에 대한 이야기(51%), 선물(19%), 다과(10%), 비누 혹은 캔들, 디퓨저(16%), 핸드메이드(2%), 기타(2%) 등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어버이와 같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할 선물이어야 하기에 준비하는 학생들과 부모님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캔들이나 디퓨저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향기 용품들에 대한 언급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5월 가정의 달,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할 날들이 참 많은데요. 많은 분들이 가족,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되려 그 날들이 속상할 분들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나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처럼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야 할 어린이날, 그리고 그와 상반되는 5월 11일 입양의 날.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여린 그 아이들에게도 꿈과 희망이 생기도록 작은 관심과 나눔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