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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Report 23호] 전쟁 위협에 대한 국민여론

[Trend Report 23호:소셜분석] 전쟁 위협에 대한 국민여론


n  눈앞에 다가온 전쟁 위협

 

오늘은 천안함 폭침 3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는 동북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화약고가 되어 왔습니다. 휴전 이래 접경지에서 간헐적인 군사적 충돌과 정치/외교적 목적에 의한 북한의 위협은 지속되어 왔으나, 최근,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과 같은 국지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의 국민들에게 전쟁의 반인류성과 참혹함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이어지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과 전쟁 위협 등 현재 한반도의 정세는 전쟁을 향한 후퇴없는 초짐이 돌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소셜분석 전문기업인 타파크로스는 “전쟁에 대한 소셜 미디어상의 국민 인식과 심리 그리고 산업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하여 분석하였습니다.

 

n  전쟁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까?

 

    반복적이고 심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 어느때보다도 전쟁의 위기감과  현실성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는 계기를 가져왔습니다. 국민들은 북한에서 전해지는 전쟁 준비 소식과 이에 대응하는 국군의 전력 및 국제 사회의 노력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SNS를 통해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쟁'에 대한 언급추이 분석, 소셜분석 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지난 3 5,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선언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휴전상태임에도 전쟁의 위기감에 만성이 되어버린 온 국민들을 화들짝 놀라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쟁 가능성과 이와 연관된 이야기들이 평소의 4배 이상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후 3 8일 남북한 불가침합의를 폐기와 판문점 직통 전화를 단절 소식이 들려오자 국민들의 관심이 또다시 급증했고, 3 11키 리졸브한미연합연습에 돌입과 이를 전쟁 준비로 규정하며 이에 맞불을 놓는 북한의 전쟁위협은 국민들의 전쟁불안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전쟁 발발의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급속하게 냉각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전면전으로 이어지지 않을거라는 기대와 학습효과, 금융시장의 안정성 등의 요소를 이야기 하지만, 이와 같은 이유가 맞는지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국민들의 심리를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 연관어 분석, 소셜분석 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위의 그림은 연관어 분석을 통하여 전쟁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지 살펴본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전쟁나면'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소셜미디어에서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나면 미국이나 중국 등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를 현재 외교 상황에 입각에 객관적인 상황 파악을 하는 의견, ‘전쟁이 나면 어쩌지..’하는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사람, ‘전쟁이 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는 대처 요령을 공유하는 등.. 국민들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그 가능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의 상위 연관어로는 전쟁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사건들과 핵심 인물, 전쟁을 표현하는 수사어와 정치적인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연관어는 전쟁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키워드였습니다. 거의 모든 심리 키워드가 불안감, 걱정,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전쟁이 가지고 있는 참혹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연관어 속성 분석, 소셜분석 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이번 전쟁 위협에 대해 불안 혹은 공포를 느끼거나 반대로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전쟁이 일어날 일은 없다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주장을 펼치는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쟁과 동떨어져 자라온 세대들이라 그런지 막연한 불안감을 글로 나타내는데 그치고 있지만 이번 위협이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 두려움을 상기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 외에 북한이 전쟁을 빌미로 우리나라를 위협하게 되기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하며 자기 나름의 논리를 펼치는 글이 확산되고 있었고 이러한 사건의 핵심 인물들을 조명하고 이에 따라오는 다양한 이슈들을 생성하며 그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전쟁하면 생필품이나 서바이벌 키트 등의 상품을 준비해놓는 것을 빠트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 90년대와 같이 대대적인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거나 소셜 상에서 이러한 물품에 대한 언급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국민여론을 파악하면서 이러한 물품을 준비하고 있거나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의견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 또한 전쟁 위협이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  전쟁에 대한 국민 심리




['전쟁'에 대한 국민 심리분석, 소셜분석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전쟁 위협과 관련된 국민 여론을 살피면서 가장 많이 살펴 본 이야기들은 각계각층의 국민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게시글 이었습니다. 전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부터 현재 군대에서 복역하고 있는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걱정, 나름의 근거를 대며 전쟁에 대해 낙관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각종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통해 전쟁을 반대하는 의지를 표현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소셜 미디어를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었습니다.

 

l  전쟁으로 인해 불안한 국민들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아이들이 112에 문자 메세지를 보내거나 전쟁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이제 막 신혼을 맞이한 부부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전쟁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성향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전쟁'에 대한 국민 불안 심리 예시, 소셜분석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l  전쟁, 찬성 vs 반대 - 대립하는 여론들

 

 전쟁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들 중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전쟁의 직접적인 이유가 된다고 이를 반대하거나, 전쟁 자체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1인 시위에 나서거나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적극적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습니다.



['전쟁'에 대한 국민 반대 의견 예시, 소셜분석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대부분의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와중에 소수지만 전쟁을 주장하는 과격한 의견도 나타났습니다. 어차피 일어날 전쟁이라면 싸워 이기자는 의견이지만 널리 확산되지는 못해 국민들의 공감을 받고 있지는 않은 의견입니다.



['전쟁'에 대한 국민 찬성 의견 예시, 소셜분석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l  전쟁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 이유 있는 낙관주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여기며 현 상황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외교 관계를 분석하고 우리의 기술력과 군사력을 북한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내는 의견들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현 정권이 불안하기 때문에 보이는 라는 분석을 한 의견도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전쟁'에 대한 국민 감성 예시, 소셜분석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또한 이번 전쟁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군 장성급 들이 키 리졸브훈련을 앞둔 주말에 여유롭게 골프를 치러 갔기 때문이라고 비꼬는 여론도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관련 기사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었고 국방부 게시판에 이를 성토하는 의견들이 올라오며 우리 군의 해이한 국가 안보 의식을 꼬집었습니다.



[출처 : 국방부 국민 공감 게시판]

 

n  핵실험정전협정 백지화중 국민들을 더 불안하게 한 것은?

 

  “전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재미있는 분석을 시도하였습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 중에서 “3차 핵실험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사건을 비교하여 분석함으로써 두 사건이 우리 국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전쟁' 가능성 연관어 비교 분석, 소셜분석 서비스 트렌드업(www.trendup.co.kr)]

 

  지난 2,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은 북한이 세계적으로 핵보유국임을 과시하는 사건이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핵전쟁의 위험에 완벽하게 노출된 사안입니다. 이로인해 남북관계가 초긴장 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매스미디어를 통한 보도자료만 급증하였을 뿐, 일반 국민들이 관심은 별로 높지 않았습니다. 일부 소수의 국민들만이 '전쟁이 날 것 같아 불안하다'는 식의 이야기로 불안감을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쟁'은 국민들 인식 바깥에 있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60 여 년간 이어져 온 정전협정을 백지화 한다는 선언을 하자 전쟁이 우리에게 현실성있는 위협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전쟁 가능성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폭증하였고, 김정은 및 북한 군부의 발언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국민들의 여론이 확산되었으며,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핵전쟁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발발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n  전쟁위협으로 인해 나타난 산업의 변화가 있을까?

 


   

    한반도 정국이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결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소셜 미디어상에서도 생필품, 라면, , , 서바이벌 키트 등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이니만큼 이러한 현상이 전쟁과는 무관하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전국민적인 현상이 아니라 소수의 움직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불안감을 토로하고는 있으나 주식시장의 큰 변동이 나타나거나 물건이 없어서 못 살 정도의 사재기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은 듯 합니다. 한반도 전쟁 위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의외로 외국인들은 전쟁 위협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한국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북한의 도발로 인해 국민들이 이전보다 심하게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관련 산업들에게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였습니다.

 

 

n  맺음말

 

   이번 전쟁위협으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를 중심으로 분석해 보니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전보다는 전쟁에 대해 불안과 긴장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위협으로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는 했으나 아직도 마음 속 깊이는 설마 전쟁이 나겠어?’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90년대와 같이 주가가 변동한다거나 각종 생필품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의 사회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휴전국가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고 북한의 정세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키 리졸브훈련을 마친 후 아직까지 북한은 이렇다 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서서히 사그라들어가는 추세이지만 북한이 언제 또 어떤 식으로 우리를 위협할지 알 수 없는 만큼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