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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빅데이터/빅데이터 인사이트

[빅데이터 인사이트 24호] 집밥의 의미 (빅데이터가 말해주는 집밥의 따뜻함)

 

1. 당신의 식사, 안녕들 하십니까 언제나처럼 바빴던 오늘, 하루 동안 내가 먹는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혹시 봉지를 까서 먹었던 기억, 뚜껑을 열어서 먹은 기억,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를 들으며 먹은 기억이 전부인가요? 그만큼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살기에, 한끼 식사가 밥을 먹는다는 의미보다 끼니를 때운다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혹은 누군가와 함께 먹기 위해 음식을 해 먹어본 기억이 까마득한 분들 적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만큼 시간에 쫓겨 끼니 한끼 제대로 해결하기 힘든 요즘 현대인들이 따뜻한 밥 한끼, 제대로 된 집밥 한 그릇을 먹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 솔루션 트렌드업으로 집밥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밥과 식사의 의미 여러분은 밥을 드시나요, 식사를 하시나요? 농촌진흥청이 정의한 식사의 의미는 음식을 먹는 일로써, 어떤 문화 안에서 제도화되어 존재하는 먹는 것에 관계되는 일의 양식, 또는 개인의 생리적, 심리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두 가지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밥을 먹는 행위와 식사를 한 행위를 나누어 분석해보니 밥을 먹는다고 표현한 사람은 증가한 반면 식사를 한다고 표현한 사람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의 개념이 증가했던 배경을 추적해보면 서양의 식문화의 유입을 들 수 있습니다. 서양의 식문화는 식재료와 메뉴의 다양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잘 차려진 이태리 음식과 미국의 패스트 푸드, 해외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의 등장과 함께 정보습득의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접해보지 못한 세계 요리에 대한 접근성이 늘어나게 되었죠. 또한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시 안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게 되면서 우리의 식사의 기준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반면 을 먹는 행위는 말 그대로 찬밥신세가 되었죠. 된장찌개와 쌀밥 한 그릇은 마치 옛날 문화’, ‘오래된 문화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뒤쳐진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실제 2013년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4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밥보다 바깥에서 먹는 식사가 더 익숙해진 것이죠. 하지만 지금, 왜 사람들은 다시 밥으로 돌아온 것일까요?

첫째, 건강에 위협을 가져다 준 외식문화에 대한 반격으로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식품안전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서양의 식문화로 비만이나 성인병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식단을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저염식이나 야채를 위주로 한 식단을 위해 직접 만들어 먹는 집밥족이 등장하게 된 것이죠.

둘째, 맛집 소개와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요리프로그램의 증가입니다. 최근 TV에서 볼 수 있는 요리 프로그램만 해도 열 가지는 쉬지 않고 댈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해졌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식사요리등 먹을 것 혹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TV에서 보여주는 레시피를 모방하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들의 등장도 그 배경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집(심리적 고향)과 엄마의 손맛에 대한 그리움 증가입니다. 타향살이를 하는 자취생 또는 부득이하게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있어 집밥은 힐링의 매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밥의 맛을 내는 맛집을 찾아 다니거나, 엄마가 챙겨주는 음식처럼 자신을 챙기려는 의지로 집에서 밥먹기를 고수하고 있기도 합니다. 3. 집밥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 밥을 차리는 것은 준비와 완료의 단계까지 많은 작업이 필요하죠. 그래서 만들어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귀찮으며, 하기 싫어 핑계를 대서라도 하기 싫은 집밥이지만, 꼭 지키고 싶은 한가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챙겨주기 위해서, 그리고 의미를 기억하기 위해 제공하는 정성 표현의 수단이 되어 귀찮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만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집밥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만족감과 그리움의 감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집밥은 먹고 싶은 욕구단계”, 먹으면서 느끼는 취식단계”, 먹고 나서 느끼는 만족단계로 구분해볼 수 있었습니다. 식욕이라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해결을 위해 밥을 먹게 되는 즉시 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집밥은 만족의 의미가 조금 다릅니다. 집밥은 따뜻함과 소중함,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매개라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제공해준 집밥이라면 그 만족감에 고마움까지 더해지게 되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만족의 수준을 넘어서는 감동을 받는 대상이 되는 것이죠. 앞서 집밥에 대한 심리를 살펴보았다면, 함께 먹는 집밥의 심리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집밥은 친구와 연인보다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눈에 띄는 것은 혼자 집밥을 챙겨먹는 사람들입니다. 대학을 따라 자취하는 학생, 직장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1인 가구들이 이에 해당하는데, 그들의 집밥은 다른 대상에 비해 그 욕구와 감성이 더 강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생활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일상의 고단함이 집밥을 더 그립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깥에서 사먹는 밥이 질려 혼자 밥을 해 먹지만 이는 엄마가 해준 밥을 더욱 고프게 하고, 간만에 찾아간 집에서 먹는 밥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이라고 표현될 만큼 집밥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하는 밥, 그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먹는 밥은 재료의 질이나 메뉴를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식사 자체를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결국 관계에 대한 갈망으로 귀결되는 것이죠. 관계별 집밥에 대한 만족도 또한 가족과 부부가 높게 나타난 것을 보면, 가족과 함께하는 밥의 의미가 삶에 주는 행복감의 큰 영역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겠죠.4. 그리운 집밥. 좀 더 가까이, 좀 더 손쉽게 얼마 전 소셜다이닝 집밥은 모르는 사람들과 밥 한끼 먹는 취지로 등장하여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이는 밥을 먹는 일상 행위와 자신의 취미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잘 결합시켜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이는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욕구를 떠나서 누군가와 함께 먹는 밥의 무게도 그 모임의 주된 목적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함께 먹는 밥이 주는 정(), 온기 등을 통해서 만족감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사람들은 식사에 대한 인식이 점차 관계론적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밥과 관련된 산업들은 어떤 대응이 필요할까요 외식업 손맛+포근한 분위기+정성=“제대로 된 한 끼 식사

얼마 전 본죽의 새로운 광고는 건강이라는 메시지와 획일화된 식문화에 대한 틈새시장으로 이라는 정성이 들어간 한끼 식사와 결합하였습니다. 그리고 홍신애의 쌀가게는 미디어를 통해서 건강한 레시피와 집밥을 먹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잘 결합시켜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요즘 맛집 블로거들이 다루는 맛집 리스트에서 이제 프렌차이즈 식당은 찬밥신세가 되었죠. 그만큼 소비자들은 조미료를 덜 쓴, 친환경, 국내산이라는 키워드로 음식의 질을 평가합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맛집, 집밥과 같은 맛을 내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맛집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밀집된 서울 강남이나 종로 등의 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런 대상들이 집밥에 대한 욕구를 느끼며, 자주 접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외식산업은 획일화된 컨셉과 화려한 데코레이션 보다는 음식의 오리지널이 더욱 소구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유통업 소량 포장+ 조리의 간편성 = 가정간편식

1인가구나 음식을 만들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바쁜 현대인들은 집밥과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겠지만, 그만큼 본인 건강을 위해 오히려 밥을 챙겨먹고 싶어하는 틈새 타켓 또한 존재합니다. 때문에 내가 집에서 손을 많이 대지 않아도 잘 차려진 음식이 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나 소스, 한끼용의 소용량 패키지 등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편의점에서 파는 식사대용 도시락 또한 알찬 구성과 함께 엄마가 해주는 집밥과 같은 소구력을 지닌다면, 어쩌다 사먹는 도시락이 아닌 매일 사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혜자의 진수성찬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도 바쁜 현대인과 집밥을 잘 결합했기 때문입니다. 배달산업 재료의 Customizing + 건강 = 도시락

만드는 것에 소질은 없지만 건강한 집밥은 챙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진 영역이죠. 바로 도시락입니다. 직장인들은 맵고 짜기만 한 음식에 대한 싫증을 가지고 있어 같은 곳에 가서 음식을 먹는 것에 부담을 가집니다. 그 틈새를 잘 파고든 시장이 도시락 산업인데요. 매일 바뀌는 메뉴에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도 있어 매일 먹는 밥에 새로움을 더해 인기입니다. 또한 정성스럽게 손질한 재료와 함께 집밥 같은 메뉴로 배달까지 제공해주는 사업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도시락 산업처럼 프렌차이즈는 아니지만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은 메뉴의 다양함과 나 대신 건강을 챙겨주는, 엄마의 보살핌과 같은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겠죠. 5. 맺음말 지금까지 빅데이터 전문 분석 솔루션 트렌드업으로 집밥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도 수 개월 째 엄마가 싸주시는 나물반찬과 오곡밥을 싸오는 도시락파로써 느낀 바를 전하자면, 이제는 바깥 밥이 거북해질 정도로 신체의 편안함과 마음의 안정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속이 불편한 파스타보다 속 편한 을 잘하는 집을 찾게 되었죠. 예전에는 표현하지 못했던 집밥과 엄마 손길의 소중함에 대한 감사를 이제서야 표현하게 된 것도 집밥의 힘이었습니다. 함께 살고 있어 표현할 기회가 많은 저와 같은 사람이 아닌, 타지생활을 하면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집밥의 소중함은 이보다 더하겠죠. 호텔에 가서 먹는 잘 차려진 코스요리보다 식당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어주는 간장과 마가린을 비벼준 밥 한 그릇이 더 소중할지도 모르죠. 손맛이 없어 조금은 투박할지라도 신랑에게 밥을 차려주거나, 엄마와 함께 밥을 함께 차려보는 것도 소통과 정신건강에 좋은 수단이 될 것 같네요.

오늘 한 끼도 잘 챙겨 드시길 바라면서, 리포트를 마칩니다.

P.S 개인적으로 맛있다고 소문난 YG사옥의 식당이모가 밥집 하나 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좀 맛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