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속 빅데이터/빅데이터 인사이트

[빅데이터 다이어리] 맥주시장의 지각변동

 

 

 

 

안녕하세요, 타파크로스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따뜻을 넘어, 이제 여름마저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맛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맥주인데요. (사실은 언제나 맛있지만;)

원래도 좋아하던 맥주입니다만, 요즘에는 고르는 재미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다지요

저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 가면 언제부턴가 수입맥주코너에 꼭 들리게 되는데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라벨과 패키지, 다양한 국적의 맥주를 고르는 재미가 정말이지 쏠쏠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수입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커지는 중인데요.

뉴스를 보니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경우,

수입맥주의 판매비중이 전체 맥주 중 20%~30% 가량을 차지하는데다,

신장율 또한 매년 30% 안팎으로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여러분들께서 수입맥주를 많이 선택하고, 또 마시고 있다는 건데요.

트렌드에 관심 많은(사실은 맥주에도 관심이 많은) 타파크로스가

수입맥주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 없겠죠 ^-^

트렌드업 3.0을 통해,

수입맥주를 구매했거나 마셨거나 혹은 맛있다고 표현하신 분들의 의견을 모아보았습니다

수입맥주에 대해 연관어 분석을 해보면 상당히 높은 높은 순위에 홈플러스’, ‘이마트’, ‘편의점등이 추출되는데요. 최근엔 대형 유통업체에서 취급하는 수입맥주의 종류도 다양해진데다, ‘할인행사도 빈번해서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국산맥주에 비해 비싸게 느껴지던 수입맥주가 가격부담도 없어 선뜻 손이 가게 된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홈플러스의 세계 맥주 5병에 10000행사는 유명하네요. 행사일정을 공유하며 할인기간을 일부러 노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비슷한 맛의 라거맥주’(저온에서 발효시킨 맥주) 일색인 국산에 비해, 수입맥주들은 넓은 맛의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라거맥주 외에 맛이 진한 에일맥주’(상온에서 발효시킨 맥주), 쌉쌀한 흑맥주’(고온건조한 맥아를 사용한 맥주), 부드러운 밀맥주’(밀과 맥아를 섞어서 사용한 맥주) 등 제각기 다양한 제조공법과 재료로 개성을 뽐내고 있지요. 심지어는 와인처럼 맛을 최적화해주는 의 크기와 모양까지도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맥주 브랜드 별로 제조사에서 만든 잔을 모으시는 분들도 있네요.

이런 점이 새로운 맛에 대한 여러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다양성에 대한 니즈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고르는 재미라는게 참 중요한것 같아요. 메뉴의 다양성과 고르는 재미가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아이스크림도 있잖아요? 국산 맥주를 따라다니는 불명예스러운 연관어 밍밍’. 국산맥주는 밍밍하고 맛이 없다는 건데요. ‘북한맥주보다 맛이 없다.’ ‘물을 타서 맛이 없다.’ 등이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반면 수입맥주는 각기 풍미가 진하다’, ‘독특한 향이 좋다’, ‘맛에 깊이가 있다’, 치킨이나 소시지같은 요리와 잘 어울린다’, ‘분위기가 산다등의 호평이 많습니다.

또한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국산맥주에 비해 매우 많은데요. 국산맥주의 거품이 금새 꺼져버리고 별 맛이 없는데 반해, 수입맥주의 경우 밀도 높고 부드러운 거품이 맥주의 맛과 분위기를 살려준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수입 맥주는 이 거품에 포인트를 두어, 맥주를 마시고 난 뒤 잔에 남는 거품자국을 엔젤링이라 표현하며 광고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죠. 그 이후 엔젤링이라는 표현이 브랜드와 상관없이 흔하게 쓰이면서, 지속적으로 수입맥주의 연관어 순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롯데의 클라우드는 근래의 맥주 신제품 중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인데요. 국산맥주가 혹평을 받는 이유인 물도 안타고, 맛과 향도 진하다고 하고, 거품도 크림같다고 하며, 가격도 국산맥주보다 세서 약간은 수입맥주같은 느낌을 주지만, CloudCK로 바꾸는 등 국적의 정체성(?)은 강조한 맥주입니다. 거품이 구름같아서 클라우드라는 네이밍을 선택했다고 하네요.

한눈에 봐도 비슷비슷하던 국산맥주에서 벗어나, 최근 부상하는 수입맥주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맥주 업체들이 소비자의 니즈 변화에 맞춰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 평가를 내릴만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짜릿하게 목을 넘어가는 맥주의 맛에, 누군가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기도 하고 누군가는 입맛을 돋우며 맛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맥주는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소중한(?) 술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이든 수입이든 맛과 즐거움을 주는 맥주를 선택하게 되는 거고, 최근의 형국은 국산맥주가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지 못한 빈자리를 수입맥주가 채우고 있습니다.

향후, 맥주시장의 변화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제조사들의 분발로 우리가 더 맛있고 더 즐거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빅데이터 다이어리를 마칩니다.

다음주에 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