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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감성토크] 건강과 재미를 담은 푸드메틱





 건강과 재미를 담은 푸드메틱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비롯한 유해 화학성분 논란은 소비자들에게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의 성분첨가물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브랜드명에 의존해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에보다 초점을 맞춰 제품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소비자 흐름에 기업에서도 토너와 에멀젼(로션) 등 기초 화장품은 물론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도 제품의 원료에 화학 성분을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는 것을 넘어서 더 건강한 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들어보셨나요? 푸드메틱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최근  푸드메틱(Foodmetic)’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음식(Food)과 화장품(Cosmetic)이 합쳐진 단어로 먹는 재료가 곧 화장품이 되어 피부에도 안전하고 건강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푸드메틱은 최근 뷰티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먹거리를 이용한 피부관리법은 그리 낯선 방법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어머니들이 집에서 오이나 감자, 계란, , 밀가루 등의 식재료를 이용해 이미 홈메이드 푸드팩을 만들어 피부관리를 해오셨죠. 다만 얇게 자르고 섞고, 붙이고 피부에 영양분이 잘 흡수되길 기다리는 긴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빅데이터로 보는 푸드메틱


 

빅데이터에서 푸드메틱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지난 1년간 푸드메틱 관련 연관어를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푸드메틱 연관어 상위 10위의 내역을 살펴보면 크게 상품, 사용목적, 성분, 비용의 측면이 골고루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피부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마스크팩(56,372) 사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직접 식재료를 이용해 팩을 만들어 사용했던 경험에서 그 성분을 그대로 담은 마스크팩으로 거부감 없이 이용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용 목적으로는 피부의 건조함을 해결하기 위한 보습과 피부톤에 대한 고민은 미백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습과 미백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성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시중에 나온 마스크팩 제품들을 살펴보면 꿀, 오이추출물, 장미추출물 등의 다양한 천연성분을 담고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필수 뷰티템이 됩니다.  


부담없는 마스크팩의 가격은 피부관리의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와 일명 11팩이 유행하게 되었는데요인스타그램의 경우 #11(일일일팩)53, 967, #마스크팩은 128,080건의 해시태그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해외에서도 #MondaytoFridayMasking 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손쉬운 피부관리 아이템으로 마스크팩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발한 푸드메틱 마케팅: 재료를 넘어 패키지에도 영향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2014년 약 22백억원에서 2015년에는 4천 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6년에는 46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국내 마스트팩 제품의 가장 큰 소비시장인 중국의 경우, 2011년에는 약 1조원 규모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약 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0년에는 13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규모의 확장과 함께 제품의 성분과 소재 또한 더욱 고급화되면서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종사업들이 협업을 통해 익숙한 듯 새로운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편의점 PB상품으로 출시된 요구르트 마스크팩은 요구르트 추출물 함유로 2030세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출시 50일 만에 누적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었고 지금도 하루 평균 5만여 개가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진짜 요구르트와 같은 디자인으로 구성한 포장과 제품의 신뢰도가 시너지를 낸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한 업체는 자사의 대표적인 야채음료 브랜드를 활용해 정제수가 아닌 채소와 과일추출물을 그대로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천연 성분이 함유된 뷰티 제품의 생산은 이미 식품분야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Clean Eating’과 웰니스 트렌드가 뷰티영역으로 확장된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최근 뷰티상품 코너를 지나다 보면 순간 식품코너로 착각할 만큼 식품패키지를 그대로 닮은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천연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넘어서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식음료와 화장품의 협업은 단순히 상품에 식음료 성분을 포함시키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뚱뚱한 디자인의 우유 패키지와 어릴 때 즐겨먹던 과자 모양을 본 뜬 핸드크림 케이스는 사실적인 디자인과 함께 식음료의 향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나 초코파이처럼 특정 상품의 디자인과 향을 그대로 차용한 뷰티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느낌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와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최근 등장하는 푸드메틱 상품은 건강함과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현재 소비자의 소비 욕망 트렌드가 그대로 투영되고 영역 중 하나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