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EO Insight

[타파크로스 뉴스] 빅데이터로 세상을 말하다 "골목창업 전성시대"


골목창업 전성시대


KTV한국정책 방송 빅데이터 세상을 말하다_2016.01.07 


 

# 골목상권의 급부상



누구나 한 번쯤 시작해보고 싶은 창업, 빅데이터 상에서 창업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꿔줄 핫 키워드 '골목'이 보이네요. 최근 서울 시내 주요 상권들을 제치고 골목 상권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잘 키운 작은 가게가 대형 점포 부럽지 않은 시대, 주택가 골목 상권에서 불고 있는 창업의 열기가 뜨거운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흔히 창업하면 목 좋은 대형 상권을 생각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최근 주택가 한적한 골목에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하려는 작은 가게들이 늘면서 골목 상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뜨는 상권의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인 유동인구. 서울시 대표 상권의 대중교통 승하차 인구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 4년 사이 유동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상위 상권 대부분을 골목 상권들이 차지했습니다. 반면 명동, 광화문 등 전통적인 유명 상권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 뜨는 지역, 경의선 숲길

월평균 2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홍대 상권의 인기를 넘보는 골목상권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데요. 바로 경의선 숲길로 불리는 마포구 연남동 일대의 신흥 상권입니다. 홍대 상권과 5분여 정도 떨어진 연남동 상권은 한 달 평균 10만 명 정도가 찾아온다고 하네요. 연남동 상권은 홍대 상권과 달리 프랜차이즈 점포도 찾아보기 힘들고, 대부분이 개성 강한 소형 점포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목들 사이사이 주택가에도 아기자기한 점포들이 주택가 골목 풍경을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골목 상권의 특징 중 하나는 소비자도 가게 사장님도 젊은 청년층이라는 사실입니다. 수억 대의 부담스러운 자금으로 창업을 시작하기 보다 작은 점포로 시작하는 소규모 창업 열풍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이죠. 



상권의 변화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는 음식점이나 주점 같은 요식업의 증가 추이인데요. 연남동에 개업 신고를 한 요식업 가게 수가 2013년에서 2015년 사이 53개에서 102개로 크게 늘었습니다. 


연남동 상권이 발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루 평균 8만 명이라는 홍대 상권의 대형 유동인구가 옆 동네 상권인 연남동에 유입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의선 철로를 없애고 조성된 길은 숨 막히고 빌딩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도심 속 쉼터가 돼주었습니다. 여유를 누리고픈 현대인들의 소비심리를 충족해 준 것이죠. 또 다른 이유로는 대부분의 대형 상권이 음식점 위주로 형성되었다면 연남동은 식당 위주의 상권이 아닌 먹고, 즐기로 구경할 수 있는 다양한 업종들이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상권이 뜨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요. 연남동 상권이 뜬 건 불과 1~2년 사이입니다. 그렇다 보니 작년 5월 경의선 숲길 완성을 기점으로 6개월 사이 이 주변 임대료와 권리금이 대폭 인상되면서 원래 영업을 하던 가게들이 상권을 나가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골목상권의 경쟁력은 소자본으로 창업할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에 남들과 다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것이 요식업 창업이죠. 그래서인지 골목상권의 음식점들은 특히나 이색적인 메뉴들로 차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 SNS나 스마트폰지도서비스의 발달로 맛집 찾기가 수월해지면서 골목상권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매력적인 인테리어도 골목상권 인기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 내 가게는 어디에 차려야?


작년 서울시에서 '우리 마을 가게상권 분석 서비스' 홈페이지를 오픈했는데요. 2천억 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에 대한 상권 분석을 자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며칠 혹은 몇 달 동안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었던 정보들은 이제는 몇 분 안에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창업 선택 시 어떤 업종을 선택하는가가 정말 중요한데요. 국세청의 지난 10여 년 간의 자영업 창업·폐업 합산 자료를 살펴보니 음식업, 서비스업, 소매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3가지 업종의 창업보다 폐업률이 더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불황이 길어진 현재를 대변해주기도 하고 창업자의 전문성 부족의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골목 개업은 있고 창업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창업이 식당 등의 생계형 개업은 있지만 아이디어 창업이 없다는 우려 섞인 말인데요. 골목에서 시작하는 작은 가게라도 아이디어 창업을 한다는 경영 마인드를 가지고 시작하고 아이디어와 기술이 결합된 창조적 창업이 많아진다면 우리 경제도 활력을 찾게 될 겁니다. 




<출처 http://www.ktv.go.kr/program/home/PG2150056D/content/517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