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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Louis Vuitton)" 전시회



 

‘루이비통’ 혹시 모르시는 분 계신가요? 루이비통의 LV로고는 모두들 한 번쯤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6월 8일 오랜 기간 선망 받아 온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파리와 도쿄를 거쳐 드디어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Volez, Voguez, Voyagez-Louis Vuitton)’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는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루이비통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62년 동안 여행 수단의 변화와 함께 변해왔고, 고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여행 예술(Art of Travel)’이란 브랜드 철학을 풀어냅니다. 브랜드 역사가 곧 여행의 역사임을 가방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루이비통 최초의 트렁크부터 여러 예술가들과의 협업 제품, 수집가와 스타들의 소장품에 이르는 약 1,000여 점의 제품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이 여정에 저도 함께하고 왔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여러분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설렘’이라고 말합니다. 전시관 입구에 있는 AR과 VR을 접목한 ‘디지털 파사드’ 속 비행기 앞에 서 있노라니 꼭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는 것만 같은 설렘이 찾아왔습니다. 기다림 끝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끌어안고 들어간 전시는 소년 루이 비통의 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겉으로는 약해 보이는 루이 비통은 자신의 브랜드를 세우자는 꿈을 가진 야심가였습니다. 14세부터 견습공 생활을 시작한 후, 1854년 루이비통을 창업하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여기 이 트렁크들은 초기의 제품들입니다.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지금 보아도 여전히 세련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단순함에서 오는 매력을 여러분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후부터는 교통 수단에 따라 변화해온 가방들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이곳에서 루이비통의 진가가 나타납니다. 18세기에 들어 여행이 보편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떠나기를 좋아하는 귀족들을 위해 장거리 여행에 편리한 구리와 아연 등을 포함한 딱딱한 재질의 가방이 등장하게 된 것이지요. 또한 귀족들의 많은 옷을 수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가방들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드디어 최초의 핸드백이 탄생하였고요. 핸드백의 발명이 운송 수단의 변화와 맞물려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으신가요?



기차 테마, 비행기 테마를 지나면서 트렁크가 점차 가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옷과 물건을 다 넣고 나서도 26KG밖에 나가지 않는 가벼운 가방이 등장했다니 그 전에는 도대체 얼마나 무거웠던 걸까요?) 이 시기를 지나며 루이 비통의 아들 조르주 비통은 책 꽃이 모양의 트렁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손자 개스통 비통은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루이비통을 럭셔리의 대명사로 탈바꿈시킵니다


물론 가방도 멋있었지만 저는 전시장의 구성에 한 번 더 반했습니다. 매 테마마다 다른 운송 수단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어, 꼭 그 안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소리와 조명까지 조화를 이루어 여행의 여정을 함께 밟아가는 듯 했습니다



드디어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들던 그 가방들을 만났습니다. 루이비통 철자를 새긴 마크 제이콥스, 나비를 덧입힌 데미안 허스트와 가죽에 구멍을 낸 꼼데가르송 등 여러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변화해온 루이비통의 최근이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또한 국내 유명인사들이 소유하고 가방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루이비통이 피겨선수 김연아에게 선물한 가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희고 푸른 색의 조화나 가방의 형태, 내부 수납 공간 등 김연아에게 어울리는 특별한 가방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런 가방을 선물 받는 날이 올까요?)



전시회의 마지막 공간에서는 루이비통 프랑스 현지 장인과 디자이너들이 가방을 만드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장인정신이 깃든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시 기간 내내 공개한다고 하니 다들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모든 관람을 마치고, 마음 한편에 감격이 남았습니다. 162여년 간, 흔들리지 않고 지켜온 브랜드 특유의 정체성에서 왜 루이비통이 명품인지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명품의 고고한 품격을 느끼고 싶은 분, 또 지금 어디든 멀리 떠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전시회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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